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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ː
불안한 찰나가 지배하는 하루
하루 종일 불행하거나 하루 종일 우울한 건 아닌데.순간, 스치듯이, 종종 막막한 느낌과 함께 우울감이 찾아온다. 뭘 해야 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여태까지는,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내 스스로를 과신해 다소 즉흥적으로만 결정해왔나 싶기도 하고. 지금껏 가족 문제였으면 가족 문제, 연애 였으면 연애 문제, 회사 문제였으면 회사 문제 등 내 결정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들을 이고 지고 살아왔는데, 요즘은 나이도 들고 용기도 다소 찌무룩해지다 보니까.. 나를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 문제들의 해결책이 잘 안 보인다. 옛날처럼 아? 퇴사해~ 아? 헤어져~ 아? 연락 끊어~ 이런 가오를 못 부리는 거지 더이상. 근데 그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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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ː
여러 개의 시선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하더니, 우울한 날 답게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아침부터 몇가지 자잘한 사건이 있었어서 그런가 퇴근할 때쯤 되니까 (원래도 싫었던) 사람들도 너무 싫고 지치는 거다. 뭔가 오늘따라 사람들의 시선도 더 느껴지고, 심지어 내 스스로가 나를 검열하는 시선도 되게 강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이 싫어서 그 시선이나 기준에 나를 맞추고 싶지 않은 생각과 그 싫은 사람들에게 이야깃 거리를 주고 싶지 않아서 나를 스스로 끊임없이 감시하고, 바라보는 생각들이 공존하고 이 필요 없는 복잡함이, 또 결국 무거운 짐으로 마음에 얹어진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건 자존감도 필요하고, 자존감이 높은 상태로 누적된 시간도 필요하다. 생각하다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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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ː
인간과 인간, 인간의 인간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어릴 때 가족으로 받은 사랑과 상처의 무게를 평생 이고 지고 사는 것 같다. 어느 영화를 봐도, 어느 드라마를 봐도 그 안의 많은 인간들의 상처는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것으로 기인하고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면도 부모로부터 받아온다. 인생의 많은 트라우마, 살고 싶은 삶의 모습 혹은 절대 살기 싫은 삶의 모습도 가족으로부터 온다. 가족은 인간의 출발점이기 때문일지, 혹은 세계이기 때문일지. 자기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게 세계이고 부모와 자식의 세계는 잘 알 수 없으므로 갈등 혹은 오해는 필연적인 걸까 싶기도 하다. 무거운 인간 관계 가족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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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ː
인간의 지겨움
#1. 요즘들어 인간이 더 지겹다. 애초에 인간 친화적 인간이 아니기도 했지만, 요즘은 더욱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다. 그저 월급쟁이일 뿐인 회사에서 남에게 이상한 소문을 씌우며, 거기에 자신의 위치까지 걸려있다는 사실을 간과해가며 남을 담그려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보게 되어서 그런가. 왜 그렇게까지 남을 망가트리는데 열심이지? 아니,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들 수 있는데 좀 뭔가 기괴하게 뒤틀려 있다. 내가 일 능력으로, 혹은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지식의 차이로, 혹은 당신과 나는 경험한 게 다르다는 경험의 차이 등으로 이길 수 있고 우월감 충분히 느낄 수 있지. 근데 왜 본인과 상관도 없는 소문을 만들어내며, 그 소문에 책임 지지도 않으면서 남을 묻어버리는데 열심이지? 아니 말하다 보니까 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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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ː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다가 위기감 대폭발 상태가 됨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구) 트위터의 하드 유저였는데, 어느 시점부터 뭔지 확실하게 깨닫진 못했지만 막연하게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계정을 삭제하고 앱을 삭제했었다. 그 당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의 주요 원인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는데, - 트위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함 - 고등학교 시절, 싸이월드에 일기를 쓸 때보다 훨씬 글 작성 능력이 저하되었다고 스스로 느낌 - 긴 글을 읽는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느낌 - 트위터에 너무 시니컬하고 냉소적이며, 만사 공격적인 내용들이 많고 거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느낌 어제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집어든 책이 그때 당시 내가 느꼈던 위의 감정들의 원인들을 많이 설명해주는 것 같아 뭔가 속이 시원한 생각이 들어 앉은..